먹거리 리뷰(사용기)

통영 맛집 제주해장국 후기

하얀마음백구 2021. 6. 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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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 하면 보통 떠오르는 것이 감자탕, 돼지국밥, 양평해장국 등의 요리입니다.

그런데 가끔 조금 다른 맛의 해장국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통영의 숨은 맛집 제주해장국에서 해장국의 맛을 느껴봤습니다. 

 

입구입니다. 

급히 들어가면서 촬영하느라고,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해장국집답지 않게 파스텔톤의 벽 색상과 촌스럽지 않은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메뉴는 단 두 가지입니다. 

해장국과 내장탕!

전 내장파가 아니라서 항상 해장국만 먹어봤습니다. 

해장국에 들어가는 소뼈와 사태는 무려 한우입니다. 

다른 재료들도 고춧가루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산이네요. 

 

해장국이 나오기 전 밑반찬입니다. 

김치와 깍두기, 고추와 생양파, 그리고 된장 등 흔한 국밥집의 반찬입니다. 

된장은 집된장처럼 묽지 않고 고소하더군요.

반찬이 모자라면 셀프코너가 있어서 덜어먹을 수 있습니다. 

 

드디어 나온 해장국입니다.

뚝배기에 팔팔 끓어져서 나오는데, 맑은 국물에 양념장과 다진 마늘이 올려져 있습니다. 

 

양념장을 풀면 빨간 국물이 됩니다. (맑은 국을 원하시면 양념장을 풀지 않으셔도 됩니다.)

해장국에는 콩나물, 당면, 우거지, 사태고기 등 여러 가지 재료가 골고루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재료가 많다 보니, 밥을 말기 전에 미리 재료를 따로 먹어줘야 될 정도입니다. 

 

사태고기는 한우라서 그런지 부드럽습니다. 

이렇게 소스에 따로 찍어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밥을 말아서 먹으면 소고기국밥과 비슷한 맛이 납니다. 

 

전체적인 맛은 국물은 양념장을 풀었을 때 약간 달짝지근하면서도 매콤한 맛인데, 사골을 우려낸 맑은 소고기 국과 같은 맛입니다. 

그리고, 콩나물이 매우 많이 들어 있는데, 콩나물국밥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며, 콩나물의 식감은 아삭아삭한 편입니다. 

콩나물에 비해 우거지는 조금 들어 있어서 그냥 우거지가 들어있구나 싶은 정도이고, 당면은 밥을 말기 전에 먹기 좋습니다. 

사태고기는 밥을 말기 전에 따로 소스에 찍어먹어도 되고, 밥과 함께 먹어도 될 정도로 그럭저럭 푸짐하게 들어 있고, 맛은 얇게 썰어서 그런지 부드럽습니다. 

 

제주도에는 몸국, 보말국 등 육지와는 다른 특별한 해장국들이 많은데, 그것 말고도 소뼈를 우려낸 육수에 소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 끓이는 방식의 제주식 소고기 해장국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영의 맛은 아니지만, 통영에서 제주식 해장국의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숨은 통영 맛집 제주해장국에서 한번 드셔 보셔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