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맛집 진주냉면 하연옥 후기

냉면은 지방마다 특징이 있어 평양냉면, 함흥냉면 그리고 진주냉면이 유명합니다. 

진주냉면이 타 지역과 다른 특징이라면 순메밀로 냉면국수를 만들며, 쇠고기를 삶아 수육으로 썰고, 국물은 냉면육수로 쓰는데 돼지고기는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예부터 전해오는 지역별 특색이 무색할 정도로, 각각의 음식점이나, 브랜드마다의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 같고, 대체적으로는 그 맛이 비슷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경남 지역에는 진주 냉면이라는 비슷한 상호가 정말 많은데, 그중에서도 진주의 유명한 하연옥에 다녀왔습니다. 

 

진주냉면 하연옥 외관

진주시 하대동에 위치한 하연옥입니다. 

오래 전의 상호는 그냥 진주냉면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상호가 하연옥으로 변경되었네요.

그리고, 본점은 진주시 이현동에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본점보다 이곳 하대동에 있는 분점이 더 맛있어서 항상 이곳에 방문합니다. 

방문할 때마다 거의 항상 손님이 꽉 차서 줄을 서서 먹어야 했는데, 식사 시간을 조금 비켜서 방문했더니, 제법 여유가 있었습니다. 

 

내부 벽면에는 제주도에서 재배한 쓴메밀로 면을 뽑아 진한 메밀향을 느낄 수 있다는 문구가 걸려있습니다. 

개업을 언제부터 했는지 몰랐는데, 무려 1945년부터 한 걸로 되어 있네요. 

 

진주냉면 하연옥 내부

내부는 그 규모가 제법 큰데, 입식과 좌식 테이블로 나눠져 있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항상 자리에 손님들이 꽉 차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더운 여름임에도 여유로운 모습이 익숙하지 않네요. 

 

진주냉면 하연옥 메뉴판

진주냉면 하연옥의 메뉴판입니다. 

대표메뉴로 진주 물냉면, 진주 비빔냉면이 있고, 그것 말고도 진주 비빔밥, 어린이 함박스테이크, 소선지국밥, 지리산 흑돼지 맑은곰탕, 들판 소 참 갈비, 진주 육전 등이 있는데, 저는 이곳에서 냉면과 육전 외에 다른 메뉴는 먹어본 적이 없네요. 

 

ㅈ진주냉면 하연옥의 진주 물냉면

우선 진주냉면 하연옥의 대표메뉴인 진주 물냉면입니다. 

살얼음이 가득한 시원한 육수에 메밀면과 함께 육전이 가득 들어 있고, 달걀, 계란 지단, 채 썬 오이 등 고명이 화려합니다. 

 

급히 먹다보니 사진이 조금 흔들렸습니다. 

따로 육전을 시키지 않아도 될 만큼 육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육전을 면과 함께 싸 먹으면 그 맛이 제법 잘 어울립니다. 

게다가 살얼음 가득한 시원한 육수는 더위를 식히기에는 정말 좋습니다. 

따로 양념을 곁들이지 않아도 육수의 간이 적당합니다. 

 

진주냉면 하연옥 진주비빔냉면

다음은 진주냉면 하연옥의 진주 비빔냉면입니다. 

다른 비빔냉면과 확실히 다른 점은 역시 처음 보자마자 눈치채셨겠지만, 비빔냉면임에도, 양념장이 마치 물냉면의 육수처럼 가득합니다. 

양념 외에는 진주 물냉면과 그 재료는 같아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물냉면보다는 비빔냉면을 더 자주 먹는데요. 

양념장이 적당한 단맛과 감칠맛이 느껴져서 상당히 중독성이 있습니다. 

 

경남 지역에는 서로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지만, 하연옥 말고도 거제의 하면옥 사천의 하주옥 등 비슷한 상호의 진주냉면 맛집들이 있고, 그 스타일도 모두 비슷합니다. 

저는 사천의 하주옥은 가보지 못했지만, 하면옥, 하연옥의 맛은 서로 비슷한 것 같습니다. 

육전이 가득한 냉면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들 식당 중 한 곳에 방문하셔서 한번 드셔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