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핫플레이스는 단연 오락실이었습니다.
어떤 오락실 간판에는 무려 지능개발이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로 당당한 문화공간(?)이었죠.
하지만, PC방이 등장하고 나서 오락실은 점점 쇠퇴의 길을 걸어오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오락실이 있긴 하지만 예전만 못하죠.
특히 어릴 적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고전 게임기는 이제 레트로 카페 등에서 감성 용품으로 장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재들의 잠재된 욕구를 어떻게 간파했는지 몇년 전부터 특히 중국에서 고전 게임이나 오락실 용 게임에 특화된 게임기들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월광보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100원이 너무 소중했던 어릴 적 오락실에서 100원으로 끝판까지 할 수 있는 게임만 주야장천 하고 마음껏 이 게임 저 게임을 해보지 못한 것이 마음속에 응어리로 남아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 아쉬움은 달래기 위해 몇년 전, 월광보합을 구매했고, 최근까지 틈틈이 잘 사용해왔는데 그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월광보합 포장된 박스입니다.
당시 큐텐에서 직구를 했는데, 박스도 손상되지 않고, 안전하게 배송이 되었습니다.
월광보합 박스를 개봉해보면, 내용물도 스펀지로 안전하게 포장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펀지 구멍 사이로 레버가 살짝 보이네요.
월광보합 구성품입니다.
게임기 본체, 설명서, VGA 케이블, HDMI 케이블, 여분의 버튼, 전원 어뎁터 및 케이블, USB 케이블 등이 들어있습니다.
월광보합 게임기 본체를 살펴보겠습니다.
구입 당시 배경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슈퍼마리오 배경을 선택했습니다.
왼쪽이 1P, 오른쪽이 2P이고, 레버나 버튼도 원하는 대로 변경이 가능한데, 저는 그냥 기본으로 선택했네요.
제가 구입한 것은 일체형인데, 1P와 2P가 분리된 형태도 있습니다.
측면에는 왼쪽에 전원 버튼과 함께 전원 연결 단자, HDMI 연결 단자, VGA 연결 단자, 오디오 연결 단자, 볼륨 컨트롤 버튼, 세팅 버튼, USB 연결 단자들이 각각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을 보면, 미끄러지지 않게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이 되어 있네요.
전체적으로 약간 투박한 느낌이지만, 마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월광보합의 전원을 켜면, 기판 아래쪽에 은은하게 LED 등이 들어오는데, 나름 감성에 신경 쓴 흔적이 보이네요.
저는 티비에 월광보합을 연결했는데, 월광보합 전원을 켜고 몇 초 간은 위와 같은 부팅 화면이 나옵니다.
월광보합은 기판의 종류에 따라 여러 버전이 있는데 이 제품은 구입 당시 초기에 가까운 모델인 판도라박스 5S 모델입니다.
그 후 25S, 40S 등 더 발전된 버전이 추가로 나왔는데, 고전 게임을 돌리기에는 5S 버전도 충분해 보이네요.
월광보합의 부팅이 완료되면 게임 목록이 나타납니다.
기본적으로 한글을 지원하고, 게임은 총 1299개나 되니, 어릴적 오락실에서 즐기던 웬만한 게임들은 모두 다 저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임들을 실행해본 화면입니다.
스트리트파이터나 킹오브파이터즈같은 대전 게임의 경우 버전별로 모두 저장이 되어 있고, 던전앤드래곤의 경우에도 버전별로 모두 저장이 되어 있어서 좋아하는 버전을 골라서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월광보합 시리즈들이 점점 진화해서 철권6 정도는 충분히 돌릴 정도로 사양이 많이 좋아졌고, 월광보합 외에도 바탑이나 정말 오락실에 있는 게임기와 같은 노리박스 등 많은 종류의 제품들이 있지만, 그래도 고전 게임기 입문용은 대부분 위와 같은 형태의 월광보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릴 적 오락실의 추억 속으로 빠져보고 싶으시다면 가정용 게임기 월광보합을 하나 들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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