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9. 윤석렬 전 검찰총장이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일 관계에 개선 대하여 현 정부가 이념주의 죽창가를 부르다가 이 상황이 되었다는 비판을 하면서 그가 언급한 '죽창가'가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언급한 죽창가는 무엇일까요?
죽창가는 시인 김남주의 '노래'라는 시에 김경주 화가가 곡을 붙인 노래입니다.
이 '노래'라는 시는 1894년 반외세, 반봉건을 주장했던 동학농민운동을 모티브로 만든 것인데, 당시 무기가 없었던 동학농민군이 대나무로 죽창을 만들어 평등을 외쳤고, '노래'라는 시에서 가사를 가져와 곡을 만든 것입니다.
그러니, 동학농민운동 당시에는 이 노래가 만들어지지도 않았겠죠.
이 노래의 가사를 보면 녹두꽃, 파랑새, 들불 등이 되자 한다며 봉건주의, 일본군에 맞서 자유, 주권 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가사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에서 모든 민중이 반란에 동참하고자 함을, 그리고, '청송녹죽 가슴으로 꽂히는 죽장이 되자하네'에서 결코 변하지 않을 신념으로 무기 죽창이 되고자 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결국, 당시 동학농민군이 봉건주의, 외세에 맞서 죽창이 되어 자유, 주권 등을 희망하는 노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후 이 노래는 1980년대 대학생들이 전두환 정권에 맞설 당시에도 불러지는 등 민중의 노래로 발전했습니다.
2019. 4. 26. 부터 2019. 7. 13. 까지 SBS에서 48부작으로 방영했던 드라마 녹두꽃에서 동학혁명의 지도자였던 전봉준 녹두장군의 사형 집행하는 엔딩 장면에서 가수 안치환이 부른 '죽창가'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안치환이 부른 죽창가의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하네
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하네
새가 아랫녘 웃녘에서 울어예는 파랑새가 되자하네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하네
되자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한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하네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하네
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하네 새가
아랫녘 웃녘에서 울어예는 파랑새가 되자하네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하네
되자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한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하네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하네
되자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한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하네
죽창가에 대하여 궁금하셨던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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