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 리뷰(사용기)

삼양옵틱스 AF 24mm F1.8 FE 풀프레임미러리스용 소니 FE용 렌즈 사용기

하얀마음백구 2021. 5. 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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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삼양에서 AF 24mm F1.8 렌즈를 출시하였고, 저는 출시와 동시에 구매를 했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자유롭게 사용할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며칠 동안 짧게나마 사용해 본 소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화창한 대낮에 풍경(이라고 하긴 애매하지만) 사진입니다.

촬영 당시 조리개는 F5.6 정도로 설정했는데, 원본 사진을 기준으로 중심부부터 주변부까지 선명한 화질입니다.

그리고, 광각렌즈여서 왜곡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왜곡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정물 근접 촬영 사진입니다.

두 사진 모두 조리개 최대개방(F1.8) 상태로 촬영을 하였는데, 최소 초점거리가 생각보다 짧아서 식당에서 가까이 있는 음식물을 촬영하기가 편했습니다. 그리고, 배경 흐림 또한 나쁘지 않았습니다.

 

 

 

야간 근접 촬영 사진입니다.

모두 조리개 최대 개방으로 설정하여 촬영하였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보케인데, 중심부는 원형을 제법 유지하고, 주변부로 갈수록 레몬 형태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저조도에서 정물 외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지는 않아 저조도 AF 성능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테스트해보진 못했습니다.

 

 

 

야경 사진입니다.

조리개는 F11로 설정하여 촬영하였습니다.

촬영 당시 교각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워 위 사진보다 조금 더 멀리서 촬영을 하였고, 원본을 일부 크롭한 사진입니다.

고화소 바디가 아닌 A7M3로 촬영한 것임을 감안하면, 크롭 한 사진에서도 준수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아마 교각 가까이에서 촬영하였다면 더욱 더 나은 화질을 보여주었을 것 같습니다.

야간의 빛갈라짐은 제가 느끼기에 이 정도면 준수한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인물 전신사진입니다.

최대 개방에서 어느 정도 주변 배경을 함께 담아 촬영을 하였습니다.

배경 흐림은 나쁘지 않지만, 조리개 F1.8과 24mm 광각 조합의 한계인지, 기대보다는 심도가 얕지 않아 배경과 인물이 분리되는 느낌은 강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제가 소니 24mm F1.4GM(이사금) 렌즈를 사용하다 보니, 이사금 렌즈의 조리개 F1.4에서 느낄 수 있는 심도에 익숙해져서 그런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짧은 시간동안 여러 사진을 담지는 못했지만,

제가 며칠 동안 이 렌즈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우선 여러 환경에서 전반적으로 괜찮은 화질을 보여주었고,

렌즈가 작고 가벼워서 데일리 스냅용으로는 아주 적합했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지는 못해서 AF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었지만 일상적인 움직이는 아이들을 촬영하는데 크게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초점을 잡을 때 소음이 들린다는 일부 사용자들의 의견을 본 적이 있는데, 렌즈에 귀를 가까이했을 때 아주 미세하게 들릴 뿐, 사진 촬영을 하면서 그 소음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매우 조용한 실내에서 동영상 촬영을 할 때 소음에 예민하신 분들은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주로 사진 촬영을 하는 용도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리개 F1.8은 한계로 광각의 인물 전신 사진에서 이사금과 비슷한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이사금보다는 해상력이 조금은 떨어진다 것이 느껴졌습니다.

가격과 스펙의 차이를 고려한다면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제가 이사금을 사용해오지 않았다면, 24mm 광각렌즈로 고민 없이 사용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사금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그냥 이사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격 및 휴대성을 고려해야 하고, 조리개 F1.4가 굳이 필요하지 않으시다면 이 렌즈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